정상임신과불임
임신은 남자의 정자와 여성의 난자가 서로 만나서 수정, 즉 하나가 되고, 그 수정란이 여성의 자궁내막에 뿌리를 내려야 성립됩니다.
이러한 임신은 몇 가지의 단계를 거쳐 이루어집니다.
난자는 매달 한 번, 보통 하나씩 배란되고, 난자의 수명은 약 하루 정도입니다.
이때를 맞춰 부부 관계를 하게 되면 사정된 남성의 정자가 여성의 질과 자궁을 통과하여 난관으로 들어갑니다.
한 번의 사정으로 배출되는 정자는 수천 만 마리에서 1, 2억 마리인데, 이들이 모두 난관까지 살아서 도달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 중 일부만 난관까지 다다르고 가장 운 좋은 정자 하나만이 난자와 만날 수 있습니다.
난자와 정자의 수정이 이루어지면 수정란은 3~4일 후에는 자궁 속으로 보내지고, 수정 후 5~7일째 자궁내막에 뿌리를 내려 자리잡게 됩니다.
이를 ‘착상’이라고 합니다. 정자와 난자가 결합한 수정란이 이렇게 착상을 통해 자리를 잡아야 바로 ‘임신’이 성립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임신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갖추어져야 합니다.
첫째, 남자는 건강한 정자를 만들어 내야 합니다.
둘째, 여성은 정상적인 배란을 통하여 난자를 생산해야 합니다.
셋째, 정자가 여성의 자궁경관에서 자궁 내, 그리고 나팔관(난관)을 지나 난자와 수정되어야 합니다.
넷째, 수정란은 난관을 이동하여 자궁내막에 정상적으로 착상해야 합니다.
위의 조건이 하나라도 갖추어지지 않을 경우에는 임신이 어렵습니다.
불임(난임)이란, 아기를 낳을 수 있는 연령이 된 건강한 남녀가 결혼하여 피임을 전혀 하지 않은 상태에서 정상적인 성생활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년이 지나도록 임신이 되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불임은 두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첫 번째, 일차성 불임은 한번도 임신을 한 적이 없는 경우를 말합니다.
두 번째, 이차성 불임은 이전에 임신을 한 경험이 있으나, 이후에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말합니다. 정상적인 부부가 피임을 하지 않고 부부 생활을 한다면 1년 이내에 70~80% 정도가 임신이 이루어지며, 2년 이내에 80~90%가 임신에 성공합니다.
요즈음 부부 10쌍 중 2쌍이 불임이라고 합니다. 불임 환자는 점차 늘고 있어 최근 10년 사이에 불임 진료 환자는 약 3.7배 증가하였습니다.
불임 환자의 증가 원인으로는 핵가족화, 피임법의 발달, 직장 생활을 하는 여성의 증가, 결혼 연령 증가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의학 기술의 많은 발달로 인해 불임 치료의 질이 많이 향상이 되었고, 불임치료기관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꾸준히 포기하지 않고 치료한다면 불임부부도 충분히 아이를 가질 수 있습니다.
또 많은 불임 치료기관이 생긴 것도 불임 치료의 질도 많이 향상되어 포기하지 않고 치료를 꾸준히 한다면 불임 부부도 충분히 아이를 가질 수 있습니다.
불임증을 검사하고 치료받는 것은 어떤 금기나 수치의 대상이 아닙니다.